[8.29대책 그 후]지금 현장에선...잠실

입력 2010-08-31 07:10 수정 2010-08-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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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폐지 제외 실망...매물 거두고 전화 끊기고

▲평일 오후 찾는 사람이 없어 자리를 비운 공인중개사무소들이 많다.(잠실 상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들)

“DTI규제 완화하면 뭐해요. 여기사람들은 딴세상 얘기라고 생각들 하는데...이곳 주민들은 어제 정책발표 보고서는 입이 이만치 나왔어요”

정부가 지난 29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대비책으로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3구(서초ㆍ강남ㆍ송파)만 DTI규제 폐지가 제외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대책 발표전 한가닥 기대를 하고 있던 이 지역 사람들은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책이 발표된 다음날인 3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부동산시장은 집값이나 거래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시세변동 상황과 이번 대책의 효과를 묻는 전화만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후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들린 잠실주공 5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은 대책발표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잠실중앙상가 1층은 잠심주공5단지와 밀접해 있어 공인중개사무소들이 즐비한 상가지만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손님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상가에는 30일 현재 매매된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이 상가 에이스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지난주만해도 하루에 하나씩은 시세에 맞춰 매매가 이뤄졌었는데 이번 부동산 대책 이후 매매는커녕 문의전화마저도 끊킨 상태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잠실동 주민들이 이번 규제 발표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정부대책 발표 이후 많은 실망을 보이면서 이 곳 분위기는 경직됐다. 하지만 강남3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DTI규제가 폐지된 만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강남3구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을 사려고하는 사람은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다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양도세, 종부세 등이 완화됨에 따라 집을 파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게 덜 손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퍼져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보이는 것인데 DTI등 규제를 완화한다고 해서 시장이 호황을 보이겠냐”고 말했다.

같은 상가에 있는 종각중개사무소 소장은 “강남3구와 관련 없는 정책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자체를 보이지 않는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부동산대책 연기 됐을 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높았는데 이번 발표에서 강남3구가 제외되면서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며 “이번 대책으로 인해 기대감에 쌓여있던 발표 전보다 전화문의가 눈에띠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영항을 미칠것이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부동산 흐름에 상승곡선을 타게 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일시적으로 거래는 있을 수 있겠지만 지속되긴 어렵다”며 “양도세 중과 2년 연장과 취등록세 면제도 부동산 시장을 뒤엎을만한 정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투기지역이라는 이유로 DTI제외 됐다는 사실에 불만을 터트렸다.

마천동에 있는 중개사무소 소장도 "송파구의 경우 잠실 신규·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지역은 강남·서초구는 물론 용산이나 목동 등 버블세븐 보다도 매매가격이 저렴하다. 용산보다도 집값이 싼데 DTI폐지 정책에서 제외돼 이 제도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기준 송파구 마천동과 거여동의 평균 집값은 3.3㎡당 각각 1279만원과 1570만원으로 DTI 폐지의 혜택을 받는 용산구 전체 평균(3.3㎡당 2561만원)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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