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소득 증가세가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보이면서 미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7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조정 후 가처분 소득은 0.1% 줄어 지난 1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 시장 전망인 0.3% 증가를 웃돌면서 지난 3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호조가 소비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월의 연율 1120만대에서 지난달 1160만대로 늘어났다.
저축률은 전월의 6.2%에서 지난달 5.9%로 감소해 3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27일 “소비지출이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시장을 강타했다”면서 “미 경제는 매우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지만 더블딥(이중침체)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