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금융복합점포(BWB) 전략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KB금융은 조만간 서울 강남 지역에 BWB를 개설할 예정이다. KB금융은 강남 압구정과 도곡동에 점포내점포(BIB)를 갖고 있지만, BWB는 전무한 실정이다.
BWB는 기존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 내에 소규모 증권 창구나 보험 창구를 설치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인 BIB와 달리 대규모 은행 지점과 증권 지점이 한 건물 내 나란히 위치하거나 아래층과 위층을 사용하면서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점 규모가 크고 인력도 많아 BIB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는 BIB를 압도한다.
KB금융은 강남 BWB 설립 후 KB 와이즈플랜 적금앤드펀드과 같은 시너지 연계 복합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성과가 좋으면 여의도 등에 추가로 2~3개의 BWB를 개설할 계획이다. KB투자증권 지점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내 커피전문점 자리에 설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은 시너지 강화를 위해 KB투자증권과 KB선물을 1년 내에 통합할 예정이며 은행 정보기술(IT) 부문을 분리해 KB데이터시스템이나 계열사 IT 부문과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그룹 통합구매 절차 수립 등도 논의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통합한 고객관계관리(CRM) 마트를 고객 편의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네 곳으로 분산된 본점을 한 곳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오랜 숙원인 통합 사옥 후보지로는 서울 종로구 재개발지역과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