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글로벌 소매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CB리처드엘리스(CBRE)에 따르면 전세계 69개국의 세계 주요 소매업체 294곳 가운데 55%가 두바이에 몰려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유력 소매업체가 가장 많이 분포한 도시는 영국 런던(56%)으로 두바이가 1%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프랑스 파리(46%), 미국 뉴욕(44%), 홍콩(43%) 등이 세계 주요 소매업체가 많은 지역 5위권에 올랐다.
명품 소매업체만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두바이가 두각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전세계 명품 소매업체의 85%가 두바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은 이 부문에서도 87%로 두바이를 소폭 앞섰으며 명품 소매업체의 91%가 분포한 홍콩이 1위를 차지했다.
CBRE의 피터 골드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소매부문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일부 소매업체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브랜드 소매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BRE는 "중동 시장에서 두바이가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및 제다, 아부다비 등을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바이에 임대 가능한 소매 매장은 2006~2010년 2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RDI에 따르면 UAE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여전히 글로벌 소매업계의 가장 매력적인 시장 10위권에 포함됐다.
단 스타르타 AT커니 중동 부문 상무이사는 "UAE가 지난 수년간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가 됐다"면서 "소매업체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UAE로 활동 무대를 확대하려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