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세르파 페마 "칸첸중가 정상 밟았다"

입력 2010-08-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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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오은선(44ㆍ사진) 씨와 함께 히말라야 칸첸중가를 등반한 세르파 페마 치링(38)은 "더는 위로 갈 곳이 없었다"며 정상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페마는 3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일 년 전부터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얘기가 계속 있었는데 나를 포함해 세르파 누르부도 있었고 칸첸중가를 네 번이나 등정한 옹추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5월6일 페마는 오씨와 함께 칸첸중가에 올랐던 세르파 3명 가운데 한명이다. '정상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페마는 "우리한테는 정상에 네 번 등정한 옹추가 있다"며 "더는 올라갈 곳이 없었고 거기가 제일 꼭대기였다"고 말했다.

정상 사진이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상 근처에 돌멩이, 바위가 있었는데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며 "에베레스트만 해도 그렇고 사진은 시간에 따라 항상 다를 수 있다"고 털어놨다.

페마는 정상이 아닌데 옹추가 정상이라고 우겨 싸웠다고 말한 누르부의 말에 대해서는 "거기서 어떠한 말다툼이나 싸움도 없었다"고 전했다.

오씨의 모교 깃발이 중턱에서 돌에 고정된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 깃발이 어떻게 거기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 곳인데 깃발이 날려가지 않고 어떻게 거기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며 "깃발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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