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수용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5개 재정자립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련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최근 노조 산하의 노동문화정책연구소가 노조 재정자립 방안마련을 위한 TF 최종보고회를 갖고 집행부에 방안을 제출했다.
TF의 최종안에는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과 사내 매점, 사내 자판기, 후생관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은 3곳, 사내 매점은 15곳, 사내 자판기는 200여곳, 후생관은 1곳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월부터 TF를 구성해 재정자립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또 최종안으로는 사외 주유소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노조는 사내 오토바이 수리점과 자판기, 후생관을 노조가 직접 운영하는 부분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사내 매점이나 주유소의 경우 사측 또는 업자 측과 좀 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개정 노조법의 타임오프를 수용키로 하고 현재 55명의 전임자를 30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노조 전임자 30명 중 법적으로 둘 수 있는 전임자 15명은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고 나머지 전임자 15명의 임금은 노조에서 책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