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31일 드림허브 이사회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지분을 양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치의 양보 없는 싸움으로 논란이 됐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어떤 판세로 짜여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측에서는 삼성물산에 지분 포기 의사타진을 위해 관련 공문을 요청한 상태며 삼성물산은 오늘 중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드림허브 이사회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오늘 지분을 포기한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확인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코레일과 드림허브 이사회 측은 삼성물산에 이달 31일까지 ‘경영권 포기를 위해 AMC지분을 전량 양도’를 요구한 상태였고 삼성물산이 이 요구를 거부하면 내달 8일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물산을 이번사업에서 제외시킬 방침이었다.
삼성물산이 주총까지 가지 않고 예상보다 일찍 지분을 포기한 데는 주총에서 경영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지분 양도로 삼성물산측은 드림허브 지분 6.4%만 남게된다. 하지만 철도시설이전공사와 토양오염정화사업 등 이미 수주한(4000억원 규모) 공사와 17개 건설투자자 지분으로 배정되는 5400억원의 시공권은 유지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측에서는 "드림허브측이 공문을 요구한게 맞고 현재 임원진들이 회의중에 있다"며 "오늘 오후 1시께 회의를 마친 뒤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