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여전히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전녹색소비자연대가 대전지역 14개 대형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비닐봉투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H사 가오점의 경우 하루 이용자 가운데 46.1%가 비닐봉투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H사 문화점 42.9%, L사 서대전점 37.1%, H사 동대전점 30.0% 등 순이었다.
조사대상 매장 가운데 이마트 월평점, 둔산점과 코스트코 대전점은 비닐봉투를 판매하지 않았다.
유통매장에서 판매된 비닐봉투를 되가져와 봉투값을 받아가는 경우는 H사 동대전점과 서대전점이 각각33.3%, 24.0%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나머지 매장은 10% 수준에 그쳤다.
대전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1회용 비닐봉투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1장에 50원을 받고 있으나 아직도 전국적으로 연간 150억장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사용종량제 봉투를 쇼핑봉투로 활용하는 등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이마트 월평점과 롯데마트 노은점에서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500여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