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RS(한국형 국제회계기준)를 조기 도입한 상장사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K-IFRS 조기적용 법인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26사의 올 상반기 연순이익(연결기준)이 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1.45%가 늘었다. 매출액은 149조1000억원으로 14.5%가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0.65%로 지난해 상반기 6.09%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9.77%로 전년 상반기 4.52%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이 1만원일 경우 영업이익 1065원, 순이익 977원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순이익 6조3226억원(183.56% 증가), 매출액 72조 5299억원(18.55%증가)으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과 LG가 뒤를 이었다.
순이익 상위 13개사는 삼성과 LG 계열사들이 독주하는 가운데 KT&G가 유일하게 영업이익 6304억원, 매출액 1조6361억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수출 호조,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의 기저효과가 더해져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크게 늘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