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는 무슨...불황에 돈 버는 기업

입력 2010-08-31 16:23 수정 2010-08-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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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포드·도미노피자·인텔·레고 등 6대 기업

글로벌 경기 침체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나홀로 호황을 누린 기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토피아는 침체에도 성장하는 6개 기업을 선정,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마존을 1위로 꼽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장 둔화를 겪었던 지난해 28%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성장 비결에 대해 신문은 장기적인 안목에 있다며 ‘킨들3’ 같은 신제품으로 아마존은 쇄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베스토피아는 불황을 이겨내는 기업 2위에 포드를 꼽았다. 몇 년 전까지 자금난을 겪으며 난항을 겪어오던 포드는 지난해 27억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 2분기에는 2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자사 모델에 대한 철저한 점검, 생산 비용 절감, 이미지 재개편 등이 포드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노 피자 역시 불황 속에서 활황을 나타냈다. 신 메뉴와 새로운 광고를 출시한 덕에 판매가 증가한 도미노 피자는 지난해 4분기 2배 이상의 이익을 내며 236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겨울철 한시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상품도 호황에 일조했다. 스누기라 불리는 소매가 달린 담요는 지난 겨울 히트를 치며 기록적인 판매를 나타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제품은 2000만개나 팔려 나갔다.

인베스토피아는 경기 침체로 돈을 절약하기 위해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인텔 역시 불황 대신 호황을 누린 대표적인 기업. 인텔은 28억90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10년래 최고의 이익을 기록한 인텔 성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신문은 ‘인내’라고 전했다. 인텔은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 결과 IT계의 거대 기업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기 침체가 한창이던 지난해 고용시장과 소비 심리 악화로 소비자들은 최대한 주머니를 닫으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왔다. 장난감 업체의 타격은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레고는 지난해 이익이 63% 증가하며 다른 기업보다 큰 성장을 거뒀다. 레고가 기록적인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중요 포인트는 글로벌 시장 개척. 미국의 소비가 벽에 막혀 있을 당시 레고는 유럽 아시아 등에서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휴식 기간 동안 레고의 ‘타지마할’을 조립한다는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레고의 매출은 무려 663%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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