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경기가 생산, 소비, 고용 분야에서 모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최근의 지방경제동향’ 자료에서 “지역경제 관련 통계와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최근 지방경기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전자부품·영상·통신,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1차금속 등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권(반도체, 기계장비 등), 대전충청권(평판 디스플레이, 1차금속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운수업 및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은 경기회복,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운수업은 여객 및 화물 운송 증가로 업황이 개선됐다.
소비도 대형소매점 매출이 증가하고 자동차 판매도 늘어나는 등 회복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매출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이 계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건설활동은 민간부문의 건축을 중심으로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고용사정도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의 취업자수 증가세가 확대되고 전통서비스업(도소매․음식․숙박 등)의 취업자수도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2%대 중후반의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큰 폭 상승하였던 석유류 등 공업제품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이상기후, 작황부진 등으로 채소, 과실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주택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라권 및 제주권 등은 전세물량 수급불균형 등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부문에선 금융기관 여수신의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업자금사정도 대체로 원활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