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부동산시장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US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지수 상승이 왜곡됐다고 지적한다. S&P·케이스실러지수가 3개월 평균을 바탕으로 산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마감된 정부의 세제혜택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데이빗 블리처 S&P·케이스실러 지수위원회 의장은 "지수가 상승했지만 주택판매는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7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7% 감소했으며 신규주택판매는 50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패트릭 뉴포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은행협회의 구매지수를 보면 8월 주택판매 역시 7월 만큼 좋지 않을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케이스실러지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안 세퍼드슨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7월에 소폭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8월부터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