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 20억7700만달러...7개월연속 흑자(종합)

입력 2010-09-01 11:02 수정 2010-09-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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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3월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 올하반기 전체 무역수지 320억달러 내외 흑자 전망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8월에 무역흑자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7개월 연속으로 흑자행진이 이어졌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6% 증가한 375억2900만달러, 수입은 29.3% 증가한 354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도 20억77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8월의 흑자폭은 사상 최대였던 올 7월(55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지난 3월(18억20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8월 초에 집중된 하계휴가와 선박ㆍ자동차 등의 인도 지연으로 수출이 다소 감소했다"며 "통상적으로 8월에는 무역흑자폭이 줄어드는 만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출 품목별로 자동차부품(79.5%), 액정디바이스(68.2%), 반도체(59.6%), 일반기계(34.4%), 자동차(27.5%) 등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2.8%), 선박(10.8%)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지난달 1~20일간 미국(49.4%), 일본(45.3%), 아세안(32.8%), EU(30.1%), 중국(29.9%) 등 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도 원유 등 원자재 분양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9.3% 높은 중가세를 기록했다.

원자재는 전년동월대비 원자개가 상승,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가스(98.8%), 석탄(43.3%), 원유(11.2%)증가하면서 전년동월 40.8%감소한 것에서 지난달에는 34.0% 증가율을 보였다.

원유는 전월보다 도입단가와 도입물량이 모두 증가해 전월대비 15.0% 증가한 6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던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36.4%, 60.7%증가했다.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입은 231.4%라는 증가율로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이는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제시된 흑자목표(230억 달러)보다 90억 달러가량 높여 잡은 것이다. 올해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4580억달러, 수입은 32% 상승한 42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분석은 하반기 수출이 저년동기보다 19% 증가한 2365억달러, 수입은 25% 늘어난 2221억달러로 무역흑자가 1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경제는 신흥국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남유럽 위기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주요 업종별 하반기 수출은 금액기준으로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되겠지만, 증가율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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