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ㆍ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인수ㆍ합병(M&A)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MENA 지역 M&A 규모가 전년 동기의 217억달러(약 26조원)보다 15% 감소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지난 2분기 발표된 M&A는 전분기의 76건에서 12% 감소한 67건에 그쳤다고 언스트앤영은 덧붙였다. 다만 같은 기간 M&A 규모는 전분기의 65억달러에 비해 85% 증가한 120억달러로 늘었다.
M&A 거래건수는 줄었지만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한 셈이다.
필 간디어 언스트앤영 MENA 지역 M&A 자문서비스 부문 대표는 "지난 6개 분기 동안 M&A 건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두 번째 수준으로 커졌다"며 "2분기 국내 M&A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지역 투자자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해외 M&A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ENA 지역에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은 M&A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주요 시장이다.
국가별로는 MENA 지역 전체 M&A 규모의 28%(6억2400만달러)를 성사시킨 이집트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만이 23%(5억2500만달러), UAE가 16%(3억72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