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달리는 말에 올라탈까

입력 2010-09-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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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반사이익에 PVC마진 강세..."상승 여력 충분"

최근 국내 증시가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보이며 화학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화학주 내에서도 한화케미칼이 폴리염화비닐(PVC) 마진 강세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경쟁사 반사이익 등을 토대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1% 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서비스업종이 5% 이상 오른 반면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기계, 종이목재 업종은 5% 이상 하락하며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화학업종 내에서도 2차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LG화학, 태양광 관련주인 OCI, 한화케미칼,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등의 상승세가 컸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31일 현재 4.27%(1100원) 오른 2만6850원을 기록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고점 경신 행진이 잇따르는 등 8월 한달 동안 약 4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의 강세 배경에는 8월초 중국의 태양광 기업 인수에 따른 태양광산업 기대감과 오는 10월 2차전지 소재 설비의 본격 가동 및 대만 포모사, 일본 미쓰이 등 아시아 경쟁업체의 트러블에 의한 가동정지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8월3일 태양광모듈 생산능력 900MW(세계 4위)를 갖춘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 지분 49.99%를 434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M&A를 통해 업스트림 폴리실리콘 사업진출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어 보다 확고한 수직계열화 체제 확립을 기대하기도 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타 순수 화학회사의 실적이 하반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화케미칼은 연내 완성되는 생산능력 확장과 고부가가치 제품 구성 등으로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태양광사업과 바이오시밀러 등 가시화되는 신규 소재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은 추가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뿐 아니라 전체 밸류에이션을 레벨 업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만과 일본 석유화학 업체의 가동정지, 중국내 카바이드 PVC 가동률 저하에 따른 타이트한 PVC 수급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오히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양호한 상황으로 관측된다"며 "여기에 자회사 여천NCC의 호조까지 가세해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36.4% 증가하는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솔라펀 파워 인수를 통한 태양광사업 진출, 2차전지 양극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과거 주가 할인요인은 축소되고 있는 단계로 보여진다"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8배 수준에 있어 여전히 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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