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성장률 17개월래 최저치-HSBC

입력 2010-09-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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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은행은 1일 8월 한국 제조업 성장률이 1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HSBC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에 따르면 한국 PMI는 50.9로 집계돼 7월 53.2에 비해 하락했고,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는 8월 포함 18개월 연속 호전됐으나 8월 한국 제조업 성장률은 1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 주문은 8월 포함 18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8월 증가 속도는 2009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신규 수출 주문 증가가 경미한 수준에 머물면서 신규 수출 증가율도 둔화됐다.

신규 주문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8월 생산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한국 제조업 생산은 2009년 3월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정 자재의 물량 부족으로 8월 잔존수주는 증가했으나, 신규 주문 증가세 둔화로 인해 잔존수주 증가율은 둔화되었다. 완제품 재고도 증가하면서, 지난 3개월 간 지속된 재고 감소세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 제조업 부문의 고용은 8월 포함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생산 증가에 대한 기대로 고용을 늘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8월 고용 증가율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한국 제조업체들의 구매 활동이 소폭 감소하면서 공급업체 배송 시간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일부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배송 시간 단축 폭은 제한적이었다.

8월 한국 제조업체들의 구매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구매 비용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8월 구매 비용 증가율은 감소해 2009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가격은 7월 이후 변동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신규 주문 수주에 대한 치열한 경쟁으로 업체들이 구매 비용 상승분을 구매 외 부분의 비용 감소를 통해 만회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HSBC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김송이 연구원은 한국 제조업 PMI조사 결과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 동력인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HSBC 한국 제조업 PMI 가 50.9를 기록하며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신규 주문 및 생산은 여전히 50.0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고용 지수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제조업이 여전히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PMI 수치 하락과 더불어 구매 가격 지수 및 생산 가격 지수도 7월 대비 하락했는데 이는 가격 상승 압력이 최소한 생산 측면에서는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 상황을 감안해 볼 때 한국 은행은 9월까지 현 정책 금리를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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