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961년부터 50여 년간 지속돼 온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을 울진군에서 국내 최초로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 완전 전환에 들어갔다며 2012년 12월31일 전국적인 디지털 방송 전환에 전기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울진군, 강진군, 단양군, 제주도 등을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컨버터(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무상제공, 보급형 디지털 TV 구매 보조 등 정부지원을 실시해 시범지역 주민들이 불편없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범지역 주민들이 디지털 컨버터를 통한 TV화질 개선과 안테나 개보수 등 정부의 기술지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진군에 거주하는 장근용(70)씨는 "농촌에 살다보면 종종 TV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 산꼭대기에 있는 안테나를 움직여 영상을 잡는 등 불편이 있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금은 이런 불편함 없이 TV시청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1개월 동안 KBS 아날로그 1TV를 통해 TV 화면 80%크기의 안내자막을 방송해 디지털 전환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세대도 빠짐없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디지털 컨버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울진 엑스포영상관에서는 울진군 디지털방송 전환 선포식도 열렸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울진군 디지털 방송 전환을 계기로 방송사, 제조사,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든 국민이 디지털 방송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난시청 지역 해소와 지역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디지털 TV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협회 김인규 회장(KBS사장)은 "경제적 약자를 위해 무료 지상파 디지털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 모두가 긴밀하게 협력해 이를 통해 대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