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이 1일 오후 북상하는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제주도 전 해상과 육상에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특보상황이 강화된 가운데 서귀포시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24m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곳에 따라 시간당 25㎜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강우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55.5㎜, 어리목 54㎜, 성판악 50.5㎜, 진달래밭 49.5㎜, 아라 45㎜, 남원 33㎜, 가파도 29㎜, 선흘 2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후 6시부터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2일 오전까지 60∼150mm, 많은 곳은 30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태풍경보와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내려져 순간 최대풍속 19.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해상교통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도내 101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체 공무원의 20%인 2000여명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린 상태다.
도는 공무원과 함께 지역자율방재단 1000여명, 40개 지구 현장재난관리관 36명 등을 동원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본동 등 32개 자연재해위험지구와 저지대,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