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 개선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일(현지시간) 유로ㆍ달러 환율은 1.2811달러로 상승했다.
유로ㆍ달러는 장중 1.2856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오스트레일리아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엔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다. 달러ㆍ엔 환율은 84.44엔으로 상승했다.
앞서 달러ㆍ엔은 지난달 24일 83.60엔까지 빠지며 15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엔은 주요 16개국 통화에 대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유로ㆍ엔 환율은 108.18엔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5.5에서 소폭 상승한 56.3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치가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한 52.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제조업 지수는 50에 미치지 못하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앞서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51.7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치가 5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뉴욕멜론은행의 사마르지트 샨카르 외환 부문 이사는 "예상 밖에 ISM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