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직원들 유상증자 참여 "고민되네"

입력 2010-09-02 11:28 수정 2010-09-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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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청약일자 연이어 연기 ... 청약 대출 관련 은행도 못 정해

KDB생명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 실시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일을 2번이나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미 감자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은 직원들로선 추가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달 18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4000억원(80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 8월 25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을 원래 9월 1일에서 9월 6일로 연기했고, 9월 1일엔 또 다시 9월 9일로 연기했다.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KDB생명의 임직원 수는 793명이다. 우리사주조합이 받는 물량은 8%(640만주,320억원)로 단순하게 계산하면 1인당 대략 4035만원의 물량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대한생명의 8700만원 수준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반적인 우리사주 배정 물량이 20%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데엔 감자로 인해 이미 우리사주를 가지고 있던 직원들의 손실이 5000만원 정도에 이르러 고통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은 지난달 9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액면가5000원) 3.17주대 신주 1주(액면가 5000원)의 비율로 5006억원 규모의 감자를 단행했다.

업계에선 이미 상장된 삼성생명, 동양생명, 대한생명 등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생보사들의 주가들이 모두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규모 흑자를 내는 생보사 직원들도 대출을 받아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KDB생명 직원들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KDB생명 관계자는“우리사주조합에서 경영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청약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늦어지고 있다”며“이미 손실이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청약 강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청약 대출과 관련된 은행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KBD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6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00.4%이나, 후순위채무액 및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수정지급여력비율은 63.2%에 그치고 있어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200% 이상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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