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샌프란시스코 YBCA시어터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TV 셋톱 박스인 애플TV를 비롯해 신형 아이팟 나노와 애플 기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출시한 신형 애플TV는 모든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의 렌털 서비스로 지원한다. 이용자들은 TV쇼 렌털은 99센트, 고화질(HD) 영화는 4.99달러로 이용 가능하다.
애플은 넷플릭스와 연동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스TV를 비롯한 다양한 TV 프로그램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된 애플TV는 99달러로 판매된다. 229달러였던 이전 제품보다 가격은 대폭 하락했다.
이와 관련, 미디어 업체 관련자들은 99센트 렌털 서비스가 1.99~2.99달러로 판매되는 고가 다운로드의 수요를 막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애플TV는 이미 지난 2007년에 출시됐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스티브 잡스 CEO 역시 "애플TV를 많이 판매했지만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출시된 애플TV는 한 달내 이용 가능하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신형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터치 업그레이드, 아이튠즈와 아이폰 운영체제 업데이트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이 공개한 이번 신형 아이팟은 클릭휠 버튼 대신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가격은 8기가바이트가 149달러, 16기가바이트가 17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은 아이팟 터치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발표했다.
아이팟 터치에는 당초 예상대로 아이폰과 유사한 기능인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아이팟 터치 이용자들은 아이폰 이용자들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229달러에서 399달러가 될 전망이다.
애플 기기의 운영체계(OS)인 iOS의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됐다. 아이폰과 아이팟 이용자들은 다음주 아이튠즈를 통해 새로운 OS버전인 iOS4.1을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이팟4와 아이팟 터치보다 더 오래된 OS가 탑재된 아이패드도 멀티 태스킹과 폴더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아이튠즈 환경 개선과 함께 ‘핑’의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음악 소셜 네트워크다.
핑은 뮤지션과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과 팔로우가 가능하며 그들이 어떤 음악을 선택·구매하고 어떤 콘서트에 참가하는지 같은 세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