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일부구간의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전 5시20분부터 지하철 1호선 서울역부터 경인선 인천역까지 상ㆍ하행선 양방향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가운데 서울역-구로역 구간은 오전 7시46분께 복구됐지만 나머지 구로역-인천역 구간은 지금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코레일측은 단전이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비닐 등이 전선에 감겨 달라붙는 사고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전 5시26분부터 지하철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의 상ㆍ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구간은 이물질이 전선에 달라붙는 사고로 단전됐으며 오전 7시46분께 전기가 다시 공급된 금정역-산본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수도권 전동차 구간인 서울-DMC, 서울-천안, 청량리-소요산 구간 등 경부선 7곳과 안산선 1곳, 경인선 1곳, 중앙선 1곳, 경원선 1곳, 공항철도(영종기지) 1곳 등 전체 12곳의 전동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 탓에 전기 공급이 끊겨 동시다발적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며 "대부분 사고는 전차선 단전과 방음벽 전도로 발생했다. 수도권 전동열차 일부 구간은 긴급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은 오전 6시20분 전동차가 당산철교 위에 멈춰 섰다가 3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KTX를 비롯한 여객 열차도 일부 구간의 단전으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으나 오전 7시46분께 전 구간이 복구돼 운행이 재개되고 있다고 코레일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