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8.29대책 효과보나

입력 2010-09-02 12:58 수정 2010-09-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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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발표 후 주요지표 일제 상승

8.29 대책 발표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9일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 이후 낙찰률, 낙찰가률, 경쟁률과 같은 주요 경매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낙찰률이 32.3%에서 41.8%로 9.5%p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낙찰가율도 75.7%에서 76.9%로 1.2%p 소폭 올랐다. 평균응찰자수도 5.6명에서 6.9명으로 1.3명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감정가 3억2000만 원에서 2회 유찰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노원구 중계동 염광아파트 5층 전용면적 59.3㎡는 10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75.3%인 2억4100만 원에 낙찰됐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7월 19일 낙찰된 결과와 비교해 보면 응찰자수와 낙찰가가 모두 올랐다. 한달 전만해도 이 아파트는 5명이 입찰표를 제출했으며 300만원 가량 낮은 2억 3810만 원(감정가의 70%)에 낙찰된 바 있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호수마을아파트는 한달 새109동의 13층과 20층이 나란히 경매 나왔다. 면적도 119㎡(전용)로 동일한 이 두 건 중 8월 9일에 먼저 경매 부쳐진 13층에는 10명이 응찰해 3억1247만원에 낙찰됐다. 규제 완화 발표 직후인 30일에 경매된 20층 물건에는 14명이 몰렸으며 3억 141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그간 관망자세를 유지하던 응찰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나 낙찰가격까지 오름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응찰자가 많아지면서 매수 층이 두텁게 받쳐줄 경우에는 낙찰가를 견인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반짝 상승일 수 있어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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