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의 무역 흑자 규모 축소와 미국 경제지표 악화 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탓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유로와 달러에 모두 강세다.
2일 오후 1시(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전날 108.15엔에서 하락한 107.62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날 84.44엔에서 하락한 84.15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지난달 24일 달러에 대해 83.60엔까지 하락하며 15년만에 최대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무역 흑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의심을 고조시키며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7월 무역 흑자 규모는 전달 34억4000만호주달러에서 감소한 18.9억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예상치 31억달러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미국의 8월 신규일자리 창출건수는 1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전달 9.5%에서 9.6%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 소재 크레디트 아그리콜 CIB의 미툴 코테차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에서 회피로 하루 만에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며 “위험 자산 선호 랠리가 너무 많은 정책과 불안정한 성장에 대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증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가들은 위험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