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급증했다.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5.7%, 전월에 비해서는 15.1% 증가한 122만대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보가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 조사를 인용해 발표했다.
승용차는 전년에 비해 59% 늘어난 97만7300대가 팔렸고 상용차 판매량은 42.73% 늘어난 23만8000대에 달했다.
자오항 자동차기술연구센터 주임은 “자동차업체들이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가격할인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인 것이 자동차 판매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소형차 세율을 종전 5%에서 7.5%로 올렸지만 자동차업체의 다양한 판촉활동과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으로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등 고에너지효율 차량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5개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이에 지난달에 132종의 고에너지효율 차량이 출시돼 전월 대비 32.04% 급증한 13만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고에너지효율 차량은 전체 승용차 시장의 13.26%, 1.6ℓ 이하 승용차 시장의 19.8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