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한 4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7만5000건을 소폭 밑도는 것이다.
추세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2500건 감소한 48만5500건을 기록해 5주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집계한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2% 늘어나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돌아섰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전월 대비 5% 감소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잠정주택판매는 지난 5월에 전월 대비 29.9% 급감하고 6월에 2.8% 감소한 바 있다.
BNP파리바의 옐레나 슐야츠예바 이코노미스트는 “잠정주택판매 호전은 최근 부진을 보였던 부동산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도 “공실률의 상승과 압류주택의 증가로 인한 재고 급증으로 주택시장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1% 늘어나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밑돌았다.
톰슨 로이터는 미국의 지난 8월 27개 주요 소매업체의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해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가 집계한 미국 소매판매도 전년에 비해 3.2% 증가해 ICSC의 예상치인 3%를 웃돌았다.
여성 속옷 전문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을 보유하고 있는 리미티드 브랜즈가 10% 급등했고 미국 4위 백화점 체인인 콜스가 전문가 예상치인 3.2% 증가를 웃도는 4.5% 증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올 하반기에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