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수출株 비중 줄이고 IT株 관심을

입력 2010-09-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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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불안하지만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급등 이후 차익실현 욕구와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려가 나타났지만 상승추세로 전환했다는 것은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증시 반등이 매크로 호재로 인한 상승은 아니다.

미국증시가 저점에 위치해있는 상황에서 매크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한 영향이 큰 모습이다.

증시와 연관성이 높은 부동산 및 소비, 고용 측면에서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에서 당분간 매크로 호재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미국 매크로 부진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수세 마저 둔화된 수출주에 대한 기존의 관심은 보류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다만 미국경기둔화는 정책적인 효과로 인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는 시점이 가시화 된다면 그 때는 다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에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출주는 극심한 저평가에 위치해 있고 현재와 같은 유동성장세에 적합한 투자처라는 판단이다"며 "또한 싸이클 산업이라는 것 이외에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전망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현재 수출주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지수 박스권 하단에서 반등시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가지 반길만한 소식은 뉴욕 증시 상승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틀째 큰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이다.

국내 IT업종도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본격적으로 거론됐던 지난 5월부터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전날 IT업종이 뉴욕 증시 급등 소식에 힘입어 반등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외국인은 여전히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시가총액 비중과 영업이익 비중의 추이를 보면 영업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최근까지 IT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점이 매력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두 비중의 이격이 크게 확대됐던 지난 2008년 상반기에도 IT가 빠르게 반등했었다"라며 "미국 경기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기 때문에 IT에 대한 투자전략은 기본적으로 `산이 아닌 나무를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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