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제 확장 국면 진입했다"

입력 2010-09-03 13:18 수정 2010-09-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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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4%대 성장 이어지면서 연 평균 6%대 성장 무난할 것

국내외 기관과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장률 자체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도 4%대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연 평균 6%대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잠정치)이 전년동기대비 7.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7월 26일 발표했던 속보치에 부합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성장률은 7.6%로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 7.4%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의 연간 성장률 예상치는 5.9%다.

한국은행 정영택 국민계정실장은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 경제가 회복 국면을 지나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일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달 평균 6.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월 평균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조사 대상중 씨티(5.5%), 골드만삭스(5.3%)만 5%대였을 뿐 나머지 7사는 모두 6.0~6.3%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75%에서 6.1%로 상향했다. IMF의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4.5%에서 두 차례 상향 조정됐다. 조정 폭은 1.6%포인트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노코미스트는 "3분기 수출이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6%대 성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극단적으로 나빠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단 설명이다.

상반기엔 내수 소비가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지만 수출은 다소 둔화되더라도 내수 모멘텀을 기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의 온기가 전달되면서 국내 소비지표들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내수관련 경제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연구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둔화는 침체가 아니라, 조정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하반기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견조한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6%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고용지표도 괜찮고 소비심리도 나쁘지 않다며 "무엇보다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내수 경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의 건설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도 추가로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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