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 "참담한 심정...조직 추스린 후 법적 대응"

입력 2010-09-03 13:33 수정 2010-09-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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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출이나 횡령은 없었다 ... 내부 갈등으로 신한 이미지 무너져"

▲사진=노진환 기자
신한은행이 전 은행장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신상훈 사장은 조직의 안위를 먼저 챙긴 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상훈 사장은 3일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한은행의 고소와 관련해 "내부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참담할 뿐"이라며 "불법 대출이나 횡령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로 신한 브랜드가 실추됐다"며 "그 동안 열심히 쌓아왔던 신한의 이미지가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신상훈 사장은 검찰에 고소당하기 하루 전인 1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의 행동양식인 '신한웨이(Way)'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의 불을 지펴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신 사장은 신한 브랜드의 이미지 실추에 대해 무엇보다 걱정이라는 말을 우선했다. 신 사장은 "브랜드 이미지의 유지와 내부조직의 갈등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개인 명예보다는 그 동안 구축해 왔던 신한 브랜드를 무너뜨리지 않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예훼손 등 맞대응에 관련해서 향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횡령과 배임행위는 금융권 임원으로 있을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실로 인정된다면 신 사장은 금융권을 떠나야 한다.

따라서 신 사장은 내부조직을 추스린 후 명예훼손과 관련해 법률적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신 사장은 "향후 (명예회복과 관련된) 법률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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