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의보 부담에 허리 휜다

입력 2010-09-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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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보 부담 14% 급증...기업 비용 우려로 근로자에게 부담 안겨

의료보험 비용 증가로 미국 국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 근로자들의 의료보험 할증금은 3% 증가한 반면 실질 부담은 14% 급증했으며 이는 비용을 우려한 기업들이 보험 부담을 근로자들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근로자들은 현재 의료보험 부담금으로 약40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482달러 높은 수준이다.

기업은 4인 가족 기준 9800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낮은 액수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근로자들의 보험 부담은 47%로 상승했다. 이는 27%의 전체 프리미엄 상승을 넘는 수준이자 연봉 상승률인 18%를 뛰어넘는 수치다.

매스매티카정책연구소의 데보라 콜렛 헬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와 고용시장의 성장 부진이 보험료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기업들은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근로들에게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근로자들이 더 많은 의료 보험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고용시장이 회복해야 근로자의 부담이 덜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들의 의료보험 부담이 가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젊은 층이 ‘의무’가 될 때까지 의료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 수가 증가할 경우 의료 부담액을 갑작스럽게 팽창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기업들에게 큰 위험이나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의료보험 개혁이 진행된다고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콜렛 이코노미스트는 “의료보험 개혁은 전반적으로 시장 안정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근로자들의 의료보험 부담을 덜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의료보험 개혁으로 국민들의 부담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개리 클락스톤 부의장은 “의료보험 부담은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들의 보험 부담 가중에 대한 질문을 계속 듣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컨설팅업체 머서의 트래시 왓츠 수석 헬스케어 컨설턴트는 “단기간 내에 국민들의 의료보험 부담을 덜어줄 어떤 요인도 없다”며 “의료보험 개혁은 최소 2014년까지 근로자들의 의료보험 비용을 증가시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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