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은 이날 ‘IFA 2010'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언론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갤럭시S의 성공을 갤럭시탭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탭과 관련 신 사장은 “갤럭시탭을 7인치로 만든 이유는 휴대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며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면서 휴대성도 감안했을 때 최적의 사이즈가 7인치”라고 설명했다.
갤럭시탭은 무게가 380g에 불과해 핸드백에 넣을 수도 있고 남성의 경우 양복 안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신 사장은 “10월 초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제품가격은 통신사와의 거래 문제가 있어서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갤럭시S보다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가격은 사업자가 정하겠지만 보조금 등이 지원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 사장은 갤럭시탭의 판매목표도 밝혔다. 신 사장은 “올해가 1분기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말까지 100만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화면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휴대성에 중점을 둬 7인치로 제품을 런칭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크고 작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갤럭시탭도 아몰레드를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장은 “AMOLED 수급문제가 관건”이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증설이 끝나야 AMOLED 패널이 장착된 갤럭시 탭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하반기가 되면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경우 마케팅 방법도 다르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영희 전무는 “태블릿PC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라며 “주요 소비자도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아닌 얼리어답터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따라서 대대적인 광고보다는 사용자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블로거 사이트나 SNS 등을 이용하는 조직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이라며 “갤럭시S를 판매할 때보다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은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사장은 갤럭시S를 포함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0만대를 무난히 넘어 250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삼성 자체 OS(운영체제) ‘바다’가 탑재된 ‘웨이브’폰도 100만대가 넘었으며, 이달 중에 웨이브2를 포함한 ‘바다’플랫폼이 장착된 제품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스마트폰 판매 전망도 올해보다 두 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돈주 전무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에 도전 중”이라며 “이 목표는 아직도 유효하며, 현재 도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자신을 갖는 이유는 전세계에서 스마트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신 사장은 “올해 대체적으로 전세계 휴대폰 시장규모를 12억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중 스마트폰의 시장 규모가 2억4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이 13억대선으로 보이고, 이 중 스마트폰은 3억대를 훨씬 넘어 4억대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이제는 사업 영역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며 “휴대전화와 PC, TV 등 제품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융합이 발생하는 등 산업전반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 시장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점을 태블릿을 통해 할 수 있고 전자책, 내비게이션, MP3P, PMP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