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도 블랙베리 서비스 차단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의 매튜 리드 분석가는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이 고객 데이터 검열 방안을 제시한 결과 두 달간 블랙베리 서비스 차단 조치를 유예하기로 한 인도 정부의 결정이 UAE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고객 데이터 접근이 허용됨에 따라 암호화 코드 해독을 통한 블랙베리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검열이 진행될 60일간 서비스 차단이 미뤄진 것이다.
리드 분석가는 "UAE도 인도 정부와 비슷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라면서 "실제로 최근 RIM과 UAE 통신감독청(TRA)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TRA는 지난달초 블랙베리가 자국법에 저촉되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다음달 17일부터 블랙베리 서비스를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RIM에 이어 구글과 스카이프에도 데이터 검열 압박을 가하고 있다.
UAE에는 현지 국유 이동통신 기업인 에티살라트와 경쟁사 두(Du)를 통하지 않고서는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가 금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