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170원 중반으로 급락...1175.1원(-5.4원)

입력 2010-09-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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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117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5.4원 내린 1175.1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8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내린 1179.8원으로 출발했다.

미국 주간실업수당 지표에 이어 7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고 공장주문도 3개월 만에 반등하며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퇴조해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장 초반 환율은 118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국개입 경계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은 확대돼 장중 1175원 마저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경제연구소 채현기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최근 박스권 매매 심리도 주 초반 환율이 1200원을 돌파 후 급락하면서 상당히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현물 매수를 보인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가 잘 나오고 있고 증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라가 다소 약화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9월 만기 달러 선물은 전일보다 6.1원 내린 1177.4원으로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무려 1만352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은행, 증권, 기타법인 등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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