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한화그룹의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내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과 증권가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대검찰청에서 ‘한화증권이 정체가 불분명한 여러 개의 계좌를 통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는 내사 자료를 넘겨받아 추가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자금 의혹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이 한화증권에서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계좌들을 발견해 조사했다는 첩보를 대검이 입수해 한 달 이상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번 사건을 서울지검으로 넘겨 현재 서울지검이 내사하고 있는 상태며, 혐의가 포착될 경우 한화증권과 그룹 관련자를 불러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한화증권 측은 “문제의 계좌는 오래 전에 개설돼 방치된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당시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충분히 해명했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 검찰에 아직 실질적인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