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일 중국 창춘(長春)에서 개막한 제6회 동북아무역박람회서 새 화폐를 공개했다.
북한은 이번 박람회 기간 7개 전시관 가운데 하나인 'G전시관' 내에 100㎡ 규모의 전시·판매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지난해 11월 화폐 개혁 단행과 함께 발행한 새 화폐를 판매하고 있다.
단둥(丹東) 등 북한 접경지역에서 몰래 반입된 북한 새 화폐들이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지만 북한이 외국에서 공개적으로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자국 화폐의 해외 유출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새 화폐 발행 이후 통제를 더욱 강화해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북한은 1원짜리 동전과 지폐, 5원, 10원, 50원,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5000원짜리 지폐 등 모두 10종으로 구성된 기념 화폐를 180 위안(3만1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잘 포장된 '소장본'은 20 위안 더 비싼 200 위안이다.
북한 부스에서는 북한에서 발행된 기념우표도 판매하고 있지만 주종은 담배와 술, 약재 등이다. 고향과 금수강산, 평양, 보통강 등의 북한 담배를 8-10위안에 팔고 있으며 '려명'과 '금강산'은 가장 비싼 15위안을 받고 있다.
백두산 들쭉술과 송이술, 산삼꿀, 가시오가피 인단, 경옥고, 우황청심환, 고려 인삼 등 약재와 말린 해산물 등이 매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산품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