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판매 대전

입력 2010-09-05 14:03 수정 2010-09-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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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물량 30% 늘려

추석을 맞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백화점은 경기회복세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본판매에서도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작년 추석보다선물세트 물량을 30%가량 늘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은 6일부터 추석 전날인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부터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작년 대비 29%의 매출 증가율을 보임에 따라 본판매 목표를 작년 추석보다 30% 늘려잡았다.

특히 예약판매 기간에 20만~30만원대 정육과 굴비가 각각 35%, 40% 더 많이 팔렸고 올해 기업 실적이 개선된 점을 고려해 '명품특선 수(秀)', '롯데단독 진(眞)' 등 고가 상품을 지난해보다 42% 많은 80여 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또 갈비 등급 상향 조정, 청과 당도 체크 등을 통해 선물세트의 질을 높이고 굴비와 건과, 곶감 등 6개 인기품목 2만 세트를 직매입 상품으로 채워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청과류는 올 초 이상저온과 최근의 태풍 등으로 말미암아 가격이 치솟은 만큼 안정적인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총 배송 물량을 작년 추석 때의 29만여 건보다 20% 많은 33만여 건으로 예상하고 7~21일을 특별 배송기간으로 정했으며 배송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예약판매에서 인기를 끈 한우, 굴비 세트 등을 중심으로 품목별로 10~30%씩 추가 확보해 전체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50만개에서 6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태풍 영향을 받은 과일은 피해가 비교적 적은 산지에서 물량을 중점적으로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선물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10~20일 '기프트 컨시어즈' 데스크를 운영해 식품 바이어나 근무경력 2년 이상 영업직원들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흘의 짧은 연휴를 피해 뒤늦게 귀향길에 오르는 고객들을 위해 서울 지역에 한해 추석 전날인 21일 온라인 식품관인 e슈퍼마켓에서 선물세트를 주문하면 당일 배송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에서 전년대비 21.6%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데다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이 인기를 끌자 본판매에서 '5스타', '명인 명산 기프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50% 가량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로 프리미엄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 등 대량구매 고객들이 본격적인 구매에 들어가는 둘째 주부터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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