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차세대 전자부품 시장 개척을 위해 현대차ㆍ현대모비스 등과 손잡고 전기자동차부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현대차와 협력 하에 현대모비스와 전기자동차 부품을 공동개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1일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CEO강좌인 ‘IT 기술의 혁신 및 경영’에서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로 바뀌면서 부품 역시 기계부품에서 전기전자 부품으로 달라진다”며 완성차 업체와 협력 하에 전기자동차 부품시장에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사장은 “부품회사로써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다”며 “부품사업이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구동모터, 에너지 공급 및 저장 장치, 전력 제어계, 서브시스템 등의 전자부품에 대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전기차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차세대 사업은 친환경 요소가 중요시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주거환경, 교통, 의료 등의 분야에서 IT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사업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전자부품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쪽으로 갈 것”이라며 “전기차, 건설, 바이오 등 어떤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건설과 의료 분야도 체세대 전자부품 사업 영역으로 꼽았다. 태양전지 패널, 원격 전력 검침기 등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친환경 주거환경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저장하는 태양광 인버터, 전력량을 원격으로 검침 및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 등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