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까지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엇비슷했으나 국제 유가 강세로 수입액은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액은 38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유 수입 규모는 4억904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이 기간 평균 원유 수입 단가가 배럴당 78.26달러로, 동기 대비 26.10달러나 치솟았기 때문이다.
공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로 상승한 후, 올해 들어서도 70달러대 중반을 유지해 원유 수입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원유수입액 상승 추세는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2010년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에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올 하반기 배럴당 평균 77.07달러, 내년 상반기 82.22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