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사태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당초 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주주들과 노조측의 반대로 이사회 개최는 물론 해임안 상정 조차도 쉽지 않게 됐다.
이렇게 되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또 다시 일본행에 나선다.
이 행장은 일본에 있는 주주들과 이사들을 만나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고 해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진상 규명없이 신 시장을 해임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만 확인하고 4일 귀국했었다.
이후 신한측은 일단 사외이사들의 절대 다수 동의에 의한 신 사장 해임 안건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 일단 조만간 개최될 이사회에서 해임 안건을 포함시키지 않고 추후 상황에 따라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칼을 뽑은 상황에서 이 행장의 행보는 여는 때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 사장을 해임하려는 것에 대한 재일교포 주주와 사외이사들의 반대 움직임에 대해 신한은행측은“설득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이 행장의 일본 출국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신한은행 노조측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검찰 수사 결과도 나오기 전 해임은 옳지 않다며 실력 저지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재일교포 주주들 외에도 이사회 내부에서의 이상 기류도 발생하고 있어 이 행장이 재일교포 주주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변수다.
이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신한지주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