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외산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물꼬’

입력 2010-09-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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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5 Studios’와 ‘파이어폴’ 퍼블리싱 계약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사가 외산 게임을 글로벌 퍼블리싱하게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현지 시각으로 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PAX(Penny Arcade Expo)’2010에서 그동안 ‘T-Project’(가칭)라고 명명했던 사업의 실체를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신생 개발사 ‘Red5 Studios’.
‘Red5 Studios’에서 개발한 ‘파이어폴’(Firefall)이라는 액션 슈팅게임을 웹젠이 글로벌 퍼블리싱하는 것이다. 보통 외산 게임을 국내에 들여와 퍼블리싱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게임사가 해외 개발사에 ‘선(先) 로얄티’를 지급하고 개발비를 지원한 후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Red5 Studios’는 지난 2005년에 생긴 신생 개발사다. 이 회사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의 핵심 개발자였던 ‘마크 컨’(Mark Kern)이 설립했다. 마크 컨은 ‘리니지’를 개발하고 2003년 홀연히 엔씨소프트에서 퇴사한 이후 ‘XL게임즈’를 설립한 송재경 대표와도 견줄만한 인물이다.

웹젠은 2006년 2월 ‘Red5 Studios’와 게임 개발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웹젠이 ‘파이어폴’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보유하고 온라인 총 매출의 20%, 패키지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조건의 계약이다. 이에 따라 웹젠은 선로열티 형식으로 개발비를 지원해왔다.

신생 개발사인 ‘Red5 Studios’로서는 개발 자금이 절실해 투자처를 수소문하고 있었고 웹젠으로서는 거의 모든 매출이 ‘뮤(MU)온라인’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뮤 온라인’의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가 10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거쳐 발매된 것처럼 ‘파이어폴’ 역시 개발기간이 계속 늘어났고 투자의 리스크 또한 커졌다.

그 후 2009년 5월 웹젠과 Red5 Studio는 타협점을 찾게 된다. 상용화 이후 5년 동안 Red5 Studio가 미주, 유럽 지역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고 웹젠은 그것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게 된 것. 웹젠은 수정 계약 이후 개발비 지원은 하지 않게 됐다.

▲베일 벗은 ‘파이어폴’(Firefall) 액션 슈팅게임.
이런 사연을 가지고 태생한 ‘파이어폴’은 4년이 넘게 개발을 진행했으며 PAX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또 2011년 말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어폴’의 시나리오는 200년 후의 황폐한 미래 지구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어의 선호에 따라 단순히 팀을 지원하거나 선봉에 서서 돌격하는 공격대가 되거나 적의 후방에 잠입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배틀 프레임’이 특징이다.

‘Red5 Studios’의 CEO이자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크 컨은 “그 동안 해왔던 작업들과 다른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겠다는 열의로 ‘Red5 Studios’를 설립했다”며 “스킬을 사용하는 새로운 총싸움게임에 그간 작업해 온 모든 경험과 지식들을 적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웹젠 관계자는 “웹젠이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첫 단추를 끼웠다”며 “‘Red5 Studios’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성을 갖춘 게임으로 유저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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