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민의 톡톡 증권가]너희가 사이버전문가를 믿느냐

입력 2010-09-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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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분출 시작’, ‘초대박종목’, ‘초보도 월 48% 안정수익 급등주식’, ‘급등주 대공개’, ‘90%이상 적중률’.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사이버 전문가들이 내놓은 이런 문구를 한 번씩 접해 보거나 실제 이들 전문가에게 회원 가입해 투자정보를 얻어 투자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기대보다는 실망을 겪은 적이 더 많을 것이다.

지난주 네오세미테크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네오세미테크 투자자자들 중 상당수가 이들 전문가들의 추천을 믿고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 특히 메스컴에서 활동하는 사이버전문가가 메스컴을 통해 거래정지 하루 이틀 전에 이 종목을 매수하라고 추천한 일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이 매체와 전문가는 투자자의 원성을 한 몸에 받았지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사이버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전문가로서 자격을 전혀 갖추지 않은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지만 현재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는 전혀 없다. 예전 사이버 전문가로 활동했던 한 전문가는 “처음 주식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2~3년 독한 한 다음 사이버전문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여러 종목을 추천한 수 그 중 몇 개 종목이 상승하면 이들 종목만 모아 자신의 투자 수익률로 밝히고 있어 사이버 전문가들의 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성토했다.

일부 유명 전문가들은 자신이 미리 그 주식을 사놓고 추천을 해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상승하면 자신은 매도해 차익을 얻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에 카페를 개설해 유료 회원을 모집해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전문가들에 대한 투자 피해도 급속히 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이들 주식 카페는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아닌 단순 동호회라서 금감원에 신고대상도 되지 않아 불법의 온상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건전한 투자문화를 만들려면 이들 자격 없는 사이버 전문가들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조속히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들 사이버 전문가들은 규제할 마땅한 법안을 만들지 못해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계속 늘고 있어 문제다.

금융감독 당국이나 사법 당국은 현재 사이버 전문가들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대적 조사와 관련 법안을 마련해 무자격 사이버 전문가들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이다. 특히 매스컴도 매스컴을 통해 전문가로 나서는 이들에 대해 자체 검증 시스템을 통해 비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

지금도 전문가를 사칭한 자격 없는 사이버 전문가들의 종목 추천을 믿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투자 피해를 입고 있는 점을 금융감독 당국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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