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쇼크?.. 더이상 없다

입력 2010-09-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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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응 실패 교훈.. 스마트TV, 태블릿PC 등 서두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큐빅스'를 통한 스마트 TV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스마트 TV 체험존을 마련, '글로벌과 로컬'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통해 현재 10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삼성전자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케 할 예정이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후 전자업계 트렌드로 다가올 스마트TV와 태블릿PC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성이 어느 정도 입증 된 후 진입했던 그동안의 행보와 달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는 큰 충격을 가져왔던 스마트폰 초기 대응 실패와 같은 뼈아픈 경험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스마트TV에서는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키아에 이어 전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2,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휴대폰 시장 강자가 아닌 애플, 구글 등의 공세에 당황하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졌고 LG전자의 경우 회사 전체가 위기를 겪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도 최근 IFA2010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도기업이 자만에 빠져 안주한 결과, 주도권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선도기업 딜레마'를 경계한 바 있다.

스마트폰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격의 카드로 내세운 건 스마트TV. 특히 애플발 스마트폰 쇼크의 주요 원인이었던 소프트웨어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

세계 1위 TV업체인 삼성전자가 삼성TV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잠재력을 확대하기 위해 TV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설명회 'TV 개발자의 날(Free the TV Developer Day)' 행사 등을 개최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TV=삼성'이라는 공식을 세워 선두주자 위상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제품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조했다.

LG전자도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갖춘 스마트TV를 선보이며 회사 전체가 휘청 거렸던 스마트폰 충격파에서 벗어날 채비를 갖췄다. 'IFA 2010'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이 회사 스마트TV는 '무한 콘텐츠로 가는 가장 쉬운 관문(The Easiest Gateway to Limitless Contents)'이라는 콘셉트로 LG전자의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인 '넷캐스트(NetCast) 2.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은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 콘텐츠와 서비스, 최고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스마트TV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에서도 양사의 움직임은 빠르다.

아이폰이 나온지 3년여가 지난 후에야 이에 대항마 '갤럭시S'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아이패드가 공개된 이후 연휴도 반납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결과다. LG전자도 연내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쇼크로 인해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며“최근 스마트TV나 태블릿PC에 대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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