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기 들어간 용산사업...서울시 참여가 변수?

입력 2010-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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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보증금 문제를 둘러싸고 코레일측과 삼성물산측이 파열음을 내면서 결국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이에 용산개발사업의 새로운 지원군으로 서울시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코레일은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지난 19일 용산역세권 사업과 관련해 시공참여자인 삼성물산이 사업에 빠질 것과 함께 서울시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또 다른 출자사에서도 사업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고 서울시도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서울시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데는 서울시 산하의 SH공사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고 서울시가 서부이촌동의 토지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삼성이 빠진 이번 용산사업에 대해 "삼성물산측이 이번 사업에서 발을 뺀 건 사실이지만 삼성물산만 빠진것이지 드림허브가 이번 사업을 포기 한것이 아니지 않냐"며 "(삼성물산을 대신할) 새 건설사가 나오기도 전 서울시가 맡는다 안 맡는다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시 의회 업무보고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공개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만약 용산사업이 완전히 무산돼 공영개발이 필요한 경우에 서울시가 나서야하겠다고 한 발언이었지 당장 서울시가 공영개발로 맡겠다고 한 얘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만약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공공사업으로 추진되면 SH공사나 LH 코레일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전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 도시개발법상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경우 민간업체들이 배제되더라도 지자체와 정부, SH공사와 LH 등이 사업시행자로 나설 수 있다.

삼성물산이 경영권을 내놓으면서 드림허브는 오는 13일 건설투자자 모집공고를 내는 등 이번사업 새판 짜기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코레일이 요구하고 있는 추가 지급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용산 사업에는 관심이 높지만 현 부동산 경기의 침체 등이 겹치면서 9500억원 이라는 지급보증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1조원에 달하는 용산사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07년 당시보다 부동산 가격이 30%이상 하락했는데 그만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보면 된다. 전부 분양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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