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성우종합건설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워크아웃 플랜)을 놓고 채무상환 1개월 연장할지 검토에 들어갔다.
성우종건 채권협의기관들이 신규자금 규모 등 경영정상화 방안(워크아웃 플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채무상환을 1개월 더 연장한 10월7일까지 재논의해야 한다.
성우종건의 모회사인 현대시멘트도 성우종건의 워크아웃 플랜이 나와야 신규자금과 출자전환 규모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지난 3일 채무상환을 1개월 더 연장한 상황이다.
성우종건의 채권단 관계자는 6일 "당초 예정일인 7일까지 워크아웃 플랜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채권협의기관들이 워크아웃 플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1개월 가량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우종건의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진행하지 않고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규자금 규모는 모두 862억원으로 현재 550억원을 성우종건에게 지원해줬으며 나머지 312억원에 대해서는 채권협의기관에게 동의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에는 성우종건에 대한 신규자금을 650억원 지원하는 것으로 논의해왔지만 워크아웃 플랜에는 이보다 212억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있어 채권협의기관 간의 논쟁이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은 성우종건의 신규자금 규모를 놓고 워크아웃 플랜이 채권협의기관의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에 채무상환을 1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 성우종건이 참여한 PF사업장 10개곳에 대해서는 4개만 진행하고 양재동 PF사업을 포함한 나머지 6개는 보류 신청을 할 방침이다.
채권단이 성우종건에 대한 출자전환을 하지 않는 대신 모회사인 현대시멘트가 CP로 대출해준 1850억원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을 진행한다. 채권단은 현대시멘트에게 출자전환을 요청한 상황이며 현대시멘트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성우종건의 전체 채권 규모가 8800억원인데 대부분이 현대시멘트가 보증하거나 대출해줬다"며 "이 중 현대시멘트가 대출해준 1850억원에 대해 출자전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시멘트는 성우종건의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는 대로 신규자금과 출자전환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현대시멘트가 보증을 서준 PF사업장은 대부분 성우종건이 자체 참여하거나 PF로 참여한 곳이다. 따라서 성우종건이 진행하기로 한 PF사업장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보면서 보증을 없애기로 하고 보류된 PF사업장은 그대로 보증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시멘트의 채권단 관계자도 "성우종건과 연관된 연대보증과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우종건의 워크아웃 플랜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우선 1개월 연장 조치를 취했다"며 "성우종건의 워크아웃 플랜이 나오는 대로 현대시멘트도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