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 지주회사 두바이홀딩과 두바이월드가 지난해 자산 매각을 통해 8억4390만달러(약 9932억7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내셔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06~2007년 기업 인수 및 자산 매입으로 초래된 부채 상환을 위해 두 기업이 마련해야 할 자금은 수십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현재 235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구조조정을 위해 세계 3위 항만운영사 DP월드를 포함한 핵심자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월드는 자산 매각을 통해 19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더내셔널에 따르면 두바이인베스트먼트캐피탈은 세계 2위 관광시설 그룹인 유럽 멀린엔터테인먼트 지분의 17%를 매각했으며 두바이파이낸셜그룹은 이집트 투자은행 EFG에르메스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두바이월드의 투자 전문 자회사 이스티스마르는 런던 트라팔가광장에 있는 주상복합건물을 러시아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한 바 있다.
두바이의 또다른 국영투자기관인 인베스트먼트코퍼레이션오브두바이(ICD)는 UAE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과 UAE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NBD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더내셔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