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종목 분석보고서를 믿었던 투자자들이 잦은 목표주가 변경에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에도 목표주가가 낮춰진지 불과 두 달만에 추가 상승 여력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일이 벌어진 것.
지난 7월. KT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은 CJ CGV에 대해 2분기 실적 저조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2만76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낮췄다.
이중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하며 당시 3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만8000원까지로 낮췄다.
당시 대부분의 증권사는 2분기 실적 저조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이에 2만3000원대를 나타내던 주가도 2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만원대까지 하락한 CJ CGV 주가는 지난 8월 18일부터 상승하며 보름만에 2만8000원대까지로 뛰어 올랐다.
주가가 상승하자 각 증권사는 입장을 선회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떨어질 때 목표주가를 내렸던 KTB투자증권은 2달만에 중국 사업에 대한 구체적 액션 플랜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 역시 CG CGV에 대해 국내 영화상영관 시장에서의 높은 지배력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모멘텀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가 등락에 따라 바뀌는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보며 분로를 터트리고 있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K모씨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목표주가를 내리고 주가가 오르면 목표주가를 올리는 보고서는 누구라도 만들 수 있다”며 “두달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보고서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어 말했다.
이 투자자는 “분석보고서에 대한 신뢰와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달성 여부 등을 따져 신상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