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3년 후에는 해외 원조를 필요로 하지 않을 전망이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5일(현지시간) 살람 파야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가 전날 "세금 징수 및 비용 절감 덕분에 오는 2013년에는 해외 원조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은행에서 수년간 일한 파야드 총리는 다만 "PA가 앞으로 3년후에도 여전히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로부터 조달해야 하는 내년 예산은 10억달러(약 11770억원)로 올해 12억달러에 비해 2억달러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PA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6% 수준. 지난 2008년 해외 원조 규모는 18억달러였다.
PA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웨스트뱅크(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대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 정부들의 정치 및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PA는 지난 2007년 하마스가 마무드 압바스 PA 수반이 이끄는 온건파인 파타 세력을 몰아내고 지배권을 확보한 가자지구의 7만6000명을 포함, 14만8000명의 정부 직원을 고용하고 있기도 하다.
파야드 총리의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PA는 현재 아랍권으로부터의 자금 지원 부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유엔은 이달 들어 팔레스타인 재정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PA는 공무원 차량 운행 비용절감 등 긴축재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백만달러 감축 효과가 기대되는 이번 긴축재정은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