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일 현재 1790선을 탈환하는 등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투신권 매물을 앞세운 기관투자가들이 이틀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90억원 어치를 팔았다. 투신권을 비롯해 사모펀드 매물이 주류를 이뤘으며 은행과 연기금이 제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업, 운수창고 등의 대형주에서 매물이 나왔고 운수장비, 금융업, 보험, 증권에서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기아차(731억원)와 LG(133억원), 현대해상(121억원), 삼성생명(117억원), 제일모직(115억원) 등을 사들였다. 최근 8거래일째 기아차를 순매수 중인 기관은 이날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으며 여기에 외국인까지 가담하면서 5%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LG화학(304억원), 삼성물산(246억원), POSCO(236억원), 호남석유(201억원), 하이닉스(176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지난 7월 이후 LG화학에 대해 기조적인 순매도를 기록중이며 이날 개인 및 외국인 매수세와 팽팽히 맞서면서 보합으로 마쳤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 13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닷새째 '사자'를 유지했다. 종금·저축과 보험에서 일부 매물이 나왔으나 투신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네패스(32억원)와 서울반도체(23억원), 셀트리온·에이스디지텍(14억원), DMS(1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네패스는 지난 1일 과도한 급락 평가 이후 이날까지 사흘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이 이틀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SK컴즈(20억원)와 SK브로드밴드(11억원), 에스에프에이(10억원), 다산네트웍스·KH바텍(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SK컴즈 주가 1만6000원대 붕괴 이후 엿새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1만7000원대 주가 회복과 함께 7거래일만에 차익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