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6일 "라응찬 회장과 오후 5시 경 5분 정도 면담을 했다"며 "이번 고소로 인해 직원, 은행, 주주, 고객들 모두 붕괴되고 있다"며 "검찰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 사장을 해임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에 대한 소모전을 잠시 접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라 회장에게 직원과 고객 모두를 살리는 방법을 강구할 것도 요청했다"며 "라 회장은 이에 대해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 3일과 4일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을 만났으며, 이날 라 회장과의 면담도 성사됨에 따라 이날 사내 게시판에 노조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다. 성명서에는 기존과 같이 검찰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 사장의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일본 도쿄 주주도 신 사장을 해임하는 안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번 신한지주 사태에 정통한 한 일본 관계자는 "이백순 행장이 일본 사외이사와 주주들에게 의견을 요청하지 않고 검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도쿄와 오사카 주주들, 사외이사들이 크게 노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발언권을 침해한 이 행장의 행동을 우선 질타하며 신 사장의 해임 건은 검찰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논의하자는 의견으로 통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백순 행장이 이번 도쿄 방문에서도 성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에는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 행장의 입지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