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외교통상부가 특별채용으로 뽑은 사람이 같은 기간 외무고시를 통해 선발한 인원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6일 외교부가 공개 특채를 시작한 200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의 채용 공고문을 분석한 결과, 특채 인원은 모두 612명으로 같은 기간 외무고시 선발 인원(140명)의 4.37배였다.
특채 분야를 보면 외무정보관, 정세분석관, 의전담당관에서부터 운전원과 사무보조원, 사서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고 외교통상업무의 핵심 영역인 정무관과 외무영사, 통상직도 특채로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난 7년 동안 외교부 직원은 대부분 고시가 아닌 특채로 충당됐다"며 "특히 상당수는 행정안전부가 공채로 선발했어야 할 분야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그동안 실시한 외무고시는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대국민 속임수였던 것"이라며 "광범위한 특채 과정에서 유명환 장관 딸의 사례와 같은 `음서제'의 폐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부처의 특채규모와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